유머/엽기/트랜드


친구가 장례식 왔는데 인스타에 여행글 올려서 차단함

작성일
2023-03-08 10:12

친구가 장례식 왔는데 인스타에 여행글 올려서 차단함


* Amazon prices and promo codes can change and/or expire at anytime. *
* As an Amazon Associate ktownstory.com may earn commission via affiliate links and/or ads on this page. *

전체 1

  • 2023-03-08 13:18

    좀 기분이 그렇긴 하겠다.

    근데 난 25살 때 군대 제대하고 2년도 안 돼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고향에서 장례식 올리는데 대학교 동기, 선후배들이 단 한명도 안 왔었지!
    내 인생 통틀어서 인맥이 가장 넓던 시기였고,
    다른 과 선배가 인맥의 끝이 어디냐고 물었을 정도였는데 말이지.

    다만, 현실적 이유로는 당시 기준으로 대중교통은 버스 2번 갈아타야 하고 6시간 넘게 걸렸고,
    자동차로는 5시간 쯤 걸리는 곳이라서 멀어서 못 온다는 것도 이해는 되긴 했어
    근데 같은 학교 다니는 누나의 동기, 선후배들은 꽤 왔었거든.
    (물론 여기에 공통으로 아는 지인은 있긴 했지만 누나를 통해서 알게 된 지인이었기에
    완전한 내 지인이라고 하기가 애매하기도 하고, 누나의 지인 통한 부고를 받고 온거였고)
    난 상주라서 정신 없어서 연락도 한 두 명한테 하고 빈소에만 있었는데
    발인 끝나고 장지 다녀온 후에 생각해보니까 좀 서운하더라구
    그게 평생을 가네. 20년이 지났는데도 말이지~
    좀 아쉬운건 동기들 중에선 대학 입학한 이후로는 우리 아버지가 처음 돌아가셨던 거기도 했고
    (물론 대학 입학 전에 이미 돌아가셨던 분도 있지만 그건 어쩔 수 없으니까)
    그랬던 탓에 동기들의 부모님 및 조부모, 친척 등의 장례식을 가는 경우가 그 때까진 없었지
    그래서 난 그 후로 다른 애들은 나 같은 기분 느끼지 않도록
    동기들의 온갖 경조사에 다 참석하고 선물,부조금,축가,돌반지,장례식장 며칠 밤샘 돕기 등 할 수 있는건 거의 다 했어
    그래도 헛헛함은 채워지지 않더라. 시간을 되돌릴 순 없으니까..
    나중에 다른 동기 녀석한테 들은 얘기인데
    한 믿음직한 남자다운 동기 녀석이 그런 말 한적 있대
    쟤 아버지 장례식 때 못 갔던게 늘 마음에 걸렸다고
    몇 달에 한번씩이라도 일부러 찾아서 연락하고 신경 쓰자고 했대
    그 말 한 마디에 조금은 응어리가 풀리긴 하더라.

    결론은 그래도 와준 친구한테 감사하고
    오는 길, 돌아가는 길에 그렇게 즐기는거 그러려니 해줘
    물론 그걸 인스타에 바로 올린 친구는 좀 센스가 없었는데 어리니까 이해해줘야지~
    평생 살면서 생각해보면 알거야. 안 온 것보단 훨씬 낫다는거

    저 사람이 직접 쓴 글에 썼어야 할 법한 말투로 썼는데
    그냥 그러고 싶었네.ㅜ


    전체 6,495
    번호제목작성일
    3885
    환상적인 드레스
    2023.03.09
    2023.03.09
    3884
    아기 집중시키는 장난감
    2023.03.09
    2023.03.09
    3883
    나이먹고 엄마에게 막말하는 남편
    2023.03.09
    2023.03.09
    3882
    서운한 전업주부
    2023.03.09
    2023.03.09
    3881
    먹방 비제이가 재능의 영역인 이유
    2023.03.09
    2023.03.09
    3880
    급할때 개꿀팁
    2023.03.09
    2023.03.09
    3879
    오늘 야구 폭스 뉴스 박제
    2023.03.09
    2023.03.09
    3878
    배민 리뷰 상남자 사장님
    2023.03.09
    2023.03.09
    3877
    어그론지 알면서도 참기 힘든 글 (1)
    2023.03.09
    2023.03.09
    3876
    불길 속으로 뛰어든 소방관
    2023.03.09
    2023.03.09
    3875
    도쿄 신축 단독주택 가격
    2023.03.09
    2023.03.09
    3874
    1타 강사가 말하는 공부의 재능과 노력
    2023.03.09
    2023.03.09
    3873
    화물차들이 불법주차를 하는 이유
    2023.03.09
    2023.03.09
    3872
    중국산 IP 카메라로 유출된 영상
    2023.03.09
    2023.03.09
    3871
    시골 똥강아지 DNA 유전자 검사
    2023.03.09
    2023.03.09
    3870
    아이 엄마라서 채굴할 줄도 몰라요
    2023.03.09
    2023.03.09
    3869
    개 빠름
    2023.03.09
    2023.03.09
    3868
    SNS에 사칭계정만 100개 이상이라는 여자
    2023.03.09
    2023.03.09
    3867
    별점1점 받은 중국집의 레전드 대처 (1)
    2023.03.08
    2023.03.08
    3866
    SNS에 여친소개하는 방법
    2023.03.08
    2023.03.08
    3865
    은혜갚은 임산부
    2023.03.08
    2023.03.08
    3864
    여친이 결혼하자해서 충격먹은 삼성맨 (1)
    2023.03.08
    2023.03.08
    3863
    합의금 300만원 요구하는 친구
    2023.03.08
    2023.03.08
    3862
    친구가 장례식 왔는데 인스타에 여행글 올려서 차단함 (1)
    2023.03.08
    2023.03.08
    3861
    여자친구가 없어 너무 외로운 중생에게 깨달음을 주는 불교갤러리
    2023.03.08
    2023.03.08
    3860
    자유투 방해하는 대만 치어리더들
    2023.03.08
    2023.03.08
    3859
    영미권에서 바라보는 저출산 원인
    2023.03.08
    2023.03.08
    3858
    중고나라 희귀 매물 (1)
    2023.03.08
    2023.03.08
    3857
    박찬호한테 잡힌 오타니
    2023.03.08
    2023.03.08
    3856
    친구가 아예 없는 사람
    2023.03.08
    2023.03.08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