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6,495
번호 | 제목 | 작성일 |
3885 | 환상적인 드레스 ❤ 2023.03.09 | 2023.03.09 |
3884 | 아기 집중시키는 장난감 ❤ 2023.03.09 | 2023.03.09 |
3883 | 나이먹고 엄마에게 막말하는 남편 ❤ 2023.03.09 | 2023.03.09 |
3882 | 서운한 전업주부 ❤ 2023.03.09 | 2023.03.09 |
3881 | 먹방 비제이가 재능의 영역인 이유 ❤ 2023.03.09 | 2023.03.09 |
3880 | 급할때 개꿀팁 ❤ 2023.03.09 | 2023.03.09 |
3879 | 오늘 야구 폭스 뉴스 박제 ❤ 2023.03.09 | 2023.03.09 |
3878 | 배민 리뷰 상남자 사장님 ❤ 2023.03.09 | 2023.03.09 |
3877 | 어그론지 알면서도 참기 힘든 글 ❤ (1) 2023.03.09 | 2023.03.09 |
3876 | 불길 속으로 뛰어든 소방관 ❤ 2023.03.09 | 2023.03.09 |
3875 | 도쿄 신축 단독주택 가격 ❤ 2023.03.09 | 2023.03.09 |
3874 | 1타 강사가 말하는 공부의 재능과 노력 ❤ 2023.03.09 | 2023.03.09 |
3873 | 화물차들이 불법주차를 하는 이유 ❤ 2023.03.09 | 2023.03.09 |
3872 | 중국산 IP 카메라로 유출된 영상 ❤ 2023.03.09 | 2023.03.09 |
3871 | 시골 똥강아지 DNA 유전자 검사 ❤ 2023.03.09 | 2023.03.09 |
3870 | 아이 엄마라서 채굴할 줄도 몰라요 ❤ 2023.03.09 | 2023.03.09 |
3869 | 개 빠름 ❤ 2023.03.09 | 2023.03.09 |
3868 | SNS에 사칭계정만 100개 이상이라는 여자 ❤ 2023.03.09 | 2023.03.09 |
3867 | 별점1점 받은 중국집의 레전드 대처 ❤ (1) 2023.03.08 | 2023.03.08 |
3866 | SNS에 여친소개하는 방법 ❤ 2023.03.08 | 2023.03.08 |
3865 | 은혜갚은 임산부 ❤ 2023.03.08 | 2023.03.08 |
3864 | 여친이 결혼하자해서 충격먹은 삼성맨 ❤ (1) 2023.03.08 | 2023.03.08 |
3863 | 합의금 300만원 요구하는 친구 ❤ 2023.03.08 | 2023.03.08 |
3862 | 친구가 장례식 왔는데 인스타에 여행글 올려서 차단함 ❤ (1) 2023.03.08 | 2023.03.08 |
3861 | 여자친구가 없어 너무 외로운 중생에게 깨달음을 주는 불교갤러리 ❤ 2023.03.08 | 2023.03.08 |
3860 | 자유투 방해하는 대만 치어리더들 ❤ 2023.03.08 | 2023.03.08 |
3859 | 영미권에서 바라보는 저출산 원인 ❤ 2023.03.08 | 2023.03.08 |
3858 | 중고나라 희귀 매물 ❤ (1) 2023.03.08 | 2023.03.08 |
3857 | 박찬호한테 잡힌 오타니 ❤ 2023.03.08 | 2023.03.08 |
3856 | 친구가 아예 없는 사람 ❤ 2023.03.08 | 2023.03.08 |
좀 기분이 그렇긴 하겠다.
근데 난 25살 때 군대 제대하고 2년도 안 돼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고향에서 장례식 올리는데 대학교 동기, 선후배들이 단 한명도 안 왔었지!
내 인생 통틀어서 인맥이 가장 넓던 시기였고,
다른 과 선배가 인맥의 끝이 어디냐고 물었을 정도였는데 말이지.
다만, 현실적 이유로는 당시 기준으로 대중교통은 버스 2번 갈아타야 하고 6시간 넘게 걸렸고,
자동차로는 5시간 쯤 걸리는 곳이라서 멀어서 못 온다는 것도 이해는 되긴 했어
근데 같은 학교 다니는 누나의 동기, 선후배들은 꽤 왔었거든.
(물론 여기에 공통으로 아는 지인은 있긴 했지만 누나를 통해서 알게 된 지인이었기에
완전한 내 지인이라고 하기가 애매하기도 하고, 누나의 지인 통한 부고를 받고 온거였고)
난 상주라서 정신 없어서 연락도 한 두 명한테 하고 빈소에만 있었는데
발인 끝나고 장지 다녀온 후에 생각해보니까 좀 서운하더라구
그게 평생을 가네. 20년이 지났는데도 말이지~
좀 아쉬운건 동기들 중에선 대학 입학한 이후로는 우리 아버지가 처음 돌아가셨던 거기도 했고
(물론 대학 입학 전에 이미 돌아가셨던 분도 있지만 그건 어쩔 수 없으니까)
그랬던 탓에 동기들의 부모님 및 조부모, 친척 등의 장례식을 가는 경우가 그 때까진 없었지
그래서 난 그 후로 다른 애들은 나 같은 기분 느끼지 않도록
동기들의 온갖 경조사에 다 참석하고 선물,부조금,축가,돌반지,장례식장 며칠 밤샘 돕기 등 할 수 있는건 거의 다 했어
그래도 헛헛함은 채워지지 않더라. 시간을 되돌릴 순 없으니까..
나중에 다른 동기 녀석한테 들은 얘기인데
한 믿음직한 남자다운 동기 녀석이 그런 말 한적 있대
쟤 아버지 장례식 때 못 갔던게 늘 마음에 걸렸다고
몇 달에 한번씩이라도 일부러 찾아서 연락하고 신경 쓰자고 했대
그 말 한 마디에 조금은 응어리가 풀리긴 하더라.
결론은 그래도 와준 친구한테 감사하고
오는 길, 돌아가는 길에 그렇게 즐기는거 그러려니 해줘
물론 그걸 인스타에 바로 올린 친구는 좀 센스가 없었는데 어리니까 이해해줘야지~
평생 살면서 생각해보면 알거야. 안 온 것보단 훨씬 낫다는거
저 사람이 직접 쓴 글에 썼어야 할 법한 말투로 썼는데
그냥 그러고 싶었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