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20억잔 이상이 소피되는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료중 하나로 손꼽힌다.
하지만 커피를 한잔, 두잔, 세잔 마시게 되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느낌도 종종 받게 된다.

커피는 일시적으로 혈압수치를 상당히 높인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었다.
하지만 이번 'Nutrients'에서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기존의 통념과는 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 혈압, 심장 건강 및 커피의 관계에 대한 연구

최근 영양학 저널 'Nutrients'에 실린 연구는
브리시겔라 심장연구(Brisighella Heart in Study-BHS)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하위 분석이다.

BHS는 1972년 이탈리아 북부 시골 브리시겔라 지역에서 시작되었으며
연구자들은 720명의 남성과 783명의 여성이 커피 소비에 대해 스스로 보고한 데이터를 사용하여
커피가 혈압과 동백경직(동맥경화)과 같은 기타 심장 건강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연구결과 하루에 커피를 세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최고 혈압수치가 9.7mmHg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에 두 잔만 마시는 사람들도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최고 혈압이 5.2mmHg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커피 컵 크기나 추출방법, 원두 원산지는 고려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북부 이탈리아 사람드르이 문화적 규범에 근거하여
참가자들이 디카페인 커피보다는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선호할 것으로 가정했지만
이 또한 확인되지는 않았다.
또한 혈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생활 습관도 기록하거나 다루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뉴욕시 소재 NYU 랭곤 헬스의 심장 전문의인 아나이스 하우스바터 박사는
연구가 커피의 이점에 대한 설득력 있는 주장을 제시하지만
이 연구가 이탈리아에서 진행됐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하우스바터 박사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커피 한잔의 크기가
미국 표준 커피의 일부에 불과하다.
결국 이탈리아에서 세잔의 커피는 미국에서 레귤러 사이즈의 스타벅스 커피 한잔에 해당될수 있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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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카페인은 혈압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까?

커피는 무엇인가? 답은 '카페인'이다.
아주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답변이다.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에 따르면 평균커피 한 잔의 카페인 함량은
평소 혈압이 정상인 사람도 잠깐이지만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다.

물론 카페인이 이러한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카페인은 사람마다 받는 영향이 다 다르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프로비던스 세인트 조셉 병원의 심장 점누의 제프리 M 타일러 박사는
카페인은 혈관을 조이는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높여 혈압을 상승시키게 된다며
커피 섭취 빈도는 혈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단,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정기적으로 섭취하지 않는 사람도 혈압이 상승할수 있으며
반면, 커피를 정기적으로 마시는 사람은 몸이 커피에 익숙해져 혈압을 올리지 않는것 같다고 밝혔다.

하우스 바터 박사는 커피가 카페인에 내성이 없는 사람의 교감 신경계
또는 '투쟁 또는 도피' 반응을 활성화하여 단기간에 혈압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커피의 다른 화합물

대부분의 사람들이 커피=카페인이라는 단순한 공식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커피는 카페인 그 이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간편하게 즐기는 커피에는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화합물을 포함하여 1,000가지 이상의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다.

1MD Nutrition의 심장전문의이자 처방사인 Heather Shenkman 박사는
이탈리아 연구에서 혈압이 낮아지는 이유는
페놀 화합물, 알칼로이드, 디테르펜등 커피의 대사 활성 성분과 관련이 있을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화합물 중 일부는 혈압을 높일 수 있지만
다른 화합물들은 혈압을 낮출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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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 결과에 커피 애호가들이 해야 할 일은?

그렇다면 연구결과에 따라 혈압이 걱정되는 경우 커피를 더 마시는 것이 옳은 선택일까?

타일러 박사는 이탈리아의 연구는
단지 커피 섭취량 증가와 혈압 저하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줬을 뿐
커피가 원인이라는 것은 증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유로 타일러 박사는 환자들에게 하는 권장 사항을 변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커피를 즐겨 마신다면 하루에 4~5잔까지 소량 또는 적당히 마시는 것은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심장 질환이 있든 없는 모든 환자들이 커피보다 카페인 함량이 2~4배 높은 에너지 드링크는 피하라고 조언했다.
에너지 드링크는 심장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줄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하우스바터 박사는 커피가 비정상적인 심장 리듬의 가능성을 높이는 등
일부 사람들에게 심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 커피를 얼마나 마셔야 하는지는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든 결론이 그렇듯이 커피를 얼마마큼 어떻게 즐기는지는 자신에게 달려있다.
커피가 자신에게 맞고 좋아한다면 고민없이 원하는 만큼 자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카페인 하루 섭취 권고량을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은 2.5mg/kg 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고혈압을 줄이기 위한 빠른 해결책으로 커피 섭취량을 늘리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
대신 운동이나 심장건강에 좋은 음식 섭취, 생활습관 변화가 더욱 도움이 될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결정을 하기에 앞서 담당 의사와 먼저 상의를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