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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누군가 창고를 정리해줘? 혹시 현대판 '우렁각시?'

작성일
2024-01-09 14:29

[Someone has been cleaning my shed every night — it’s a tidy mouse]

영국의 한 창고에서 물건을 정리하는 쥐의 모습이 카메라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화제다.

영국 웨일스의 빌스 웰스에 사는 전직 우체부이자 인스타그램에 자연에서 만나는 동물 사진을 게재하는 작가인 로드니 홀브룩(75)은 최근 자택 마당 창고를 누군가 밤사이 정리한 것을 봤다.

한번은 새들에게 주려고 꺼내 놓은 음식 부스러기가 창고에 둔 낡은 신발 속에 옮겨져 있기도 했다.

결국 무슨 일인지 알아보기 위해 창고 작업대에 야간 투시 카메라를 설치한 그는 놀라운 장면을 확인했다.

홀브룩은 “처음에는 밖에 뒀던 새 먹이가 창고 안에 있던 낡은 신발에 들어있는 것을 보고 카메라를 설치했다”며
“쥐가 물건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고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설치된 카메라가 촬영한 흑백 영상에는 이 쥐가 드라이버, 빨래집게, 전선, 볼트와 너트 등을 입에 물고
자기 몸뚱이보다 큰 상자 안으로 기어가는 모습이 찍혔다

그는 “쥐가 모든 물건을 상자에 옮겼다”며
“지금은 굳이 정리할 필요가 없다. 그(쥐)가 알아서 할 거라는 걸 알기 때문”이라며 쥐를 자랑하기도 했다.

홀브룩은 “쥐가 두 달에 걸쳐 창고를 정리했다”며
'웨일스의 깔끔이 쥐(Welsh Tide Mouse)'라는 별명도 지어줬다.

실제 영상 속 쥐는 상자 주변의 각종 물건들을 입에 물고 상자에 옮겨 담아 정리했다.

다만 이런 영상이 실제로 검증된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물건 정리를 ‘즐기는’ 쥐의 행동이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9년 2월 브리스톨 친구의 집 창고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당시엔 친구인 72세의 스티브 매키어스의 헛간에서 일어났다.
매키어스는 어느 날 땅콩 가루가 들어있는 새 먹이통에 나사 한 개가 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매키어스는 당시 BBC에 장난꾸러기 유령이라도 있는 양,
이렇게 헛간에서 작은 사물이 옮겨지는 일이 계속되자 “미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후 야생 사진작가 홀브룩에게 부탁해, 선반 한쪽에 야간투시경 카메라를 설치했다.
그리고 한 생쥐의 소행임을 확인하고 자신의 정신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안도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쥐들이 재미를 위해 이런 행동을 한다고 해석했다.
쥐와 다른 설치류는 종종 새로운 물건을 발견하고 상호작용하기를 즐기는데,
북미 등에 서식하는 산림쥐는 병뚜껑, 열쇠, 보석과 같이 반짝거리는 물건을 자기들의 굴 안에 모아두는 습성이 있다.

반면 특이한 방식으로 둥지를 만드는 행동일 수도 있다고 짚은 전문가의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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