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전용사, 70년 만에 만난 잃어버린 첫사랑.
작성일
2022-06-07 14:06
https://youtu.be/asm5aoySXi4
[Iowa Korean War veteran's 70-year journey to find lost love ends with reunion]
아이오와 주 우드바인 출신의 한국전쟁 참전 용사인 91세 Duane Mann 할아버지.
그는 70년 전 한국 전쟁에 해군으로 참전해서 요코스카의 항구마을에 있는 주일본 미군 기지로 발령받았다.
당시 22살의 청년이었던 듀웨인은 발령지에서 만난 일본 소녀 Peggy Yamaguchi에게 첫눈에 반했다.
두 사람은 사랑을 키워갔고 페기는 임신을 하게 된다.
하지만 듀웨인은 본국으로 귀환하라는 명령이 받게 됐고
다시 돌아와 정식으로 결혼을 하자라는 약속을 남기고 홀로 미국으로 떠났다.
듀웨인이 마지막으로 페기를 본건 1954년이었다.
미국으로 돌아온 듀웨인을 기다리는 것은 그리 희망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그의 아버지는 쓰러졌고, 듀웨인이 모아놓았던 돈들은 가족이 다 사용했다.
기다리던 페기의 편지도 오지 않았다.
하지만 페기가 편지를 보내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의 어머니가 전부 불태웠던 것.
듀웨인은 그의 어머니가 자신이 일본여자랑 결혼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뒤에 듀웨인은 페기의 마지막 편지를 받았다.
편지에는 그녀가 아기를 잃었고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는 내용이었다.
듀웨인은 당시 상황에 대해 좌절했다.
자신이 페기를 버렸다는 생각에 깊은 상심에 빠졌고, 명예로운 일이 아니라고 스스로 자책했다.
"It was over. It set in, that idea that I abandoned her just wore me out and that's not an honorable thing to do,"
이런 아버지의 평생의 한은 아들 Brain Mann에게 새로운 도전을 안겨줬다.
브라이언은 자신의 아버지와 그의 첫사랑 페기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며 그녀를 찾았다.
여러 언론에서 이 안타까운 사연에 대해 조명을 했고
결국 듀웨인은 70년만에 첫사랑 페기를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일본에 있을 줄 알았던 그의 첫사랑 페기는 뜻밖에 미국 미시간에서 살고 있었다.
1955년 해군남편과 결혼한 페기는 미시간 Escanaba에 살고 있었으며
슬하에 3명의 아들을 두고 있었다.
듀웨인은 지갑에 페기의 사진을 간직함으로서 항상 그녀를 기억했다.
70년 동안 지갑은 여러차례 바뀌었지만, 그녀의 사진은 항상 그의 새지갑으로 옮겨졌다.
비단 듀웨인만 페기를 잊지 못하고 70년의 시간을 기다린 것은 아니었다.
페기의 아들 Mike의 미들 네임은 Duane 이었다.
70년만에 만나게 된 91세의 할아버지 듀웨인과 91세 할머니 페기.
듀웨인은 페기에게 "나는 당신을 버리지 않았다고 말하려고 여기에 왔다. 당신을 찾을 수 없었다"라며
오랜 시간 가슴에 담아두었던 아픈 고백을 했고
이에 대해 페기는 자신과의 모든 사진을 간직해 줘서 감사하며, 당신은 나를 사랑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페기는 듀웨인을 안고 키스하며 70년 만의 만남을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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