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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폭발 사건 용의자는…전처 ‘마녀’라 부르던 美 한국계 남성

작성일
2023-12-06 08:02
3km 밖까지 폭발음 들려
“용의자 은둔형 외톨이”
前부인 등에 소송 남발
SNS에 반미 구호 포스팅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 주택의 폭발사건 현장. [AP연합뉴스]

3km나 떨어진 곳인데도 사건 당시 폭발음을 들었다.”

“거실에서 TV를 보는 도중 마치 지진처럼 집 전체가 울렸다.”

미국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 카운티 주택가 한복판에서 지난 4일 오후(현지시간) 폭발사고가 발생해 한국계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앤디 펜 알링턴 카운티 경찰서장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전날 밤 발생한 알링턴 2층 주택 폭발 사건으로 용의자인 제임스 유씨(56세)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폭발이 발생한 주택은 유 씨의 집이다. 그는 집안에서 30회 이상 조명탄 발사 소리가 들려왔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집 내부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진입을 시도하자 유 씨가 총을 발사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부에서 폭발이 발생해 집 전체가 산산이 부서지며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3명의 경찰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폭발 후 현장을 수색하는 과정에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일부 유해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워싱턴DC 총영사관이 경찰 당국과 접촉 중이지만, 유 씨의 국적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비아 달튼 백악관 수석부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한 당국에 감사를 표한다”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외에는 덧붙일 말이 없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이와 관련해 유 씨의 소셜 미디어 등을 토대로 그가 소송을 남발했다고 보도했다. 한 유튜브 영상에서 유 씨는 몇몇 패소한 소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게시글에서 전 부인을 ‘마녀(witch)’라고 불렀고, 해시태그에 반미 구호인 ‘F--- AMERICA’를 붙이기도 했다.

그는 스스로를 ‘퇴임한 국제 통신 회사의 정보 및 보안 책임자’라고 소개했으며, ‘그들에게 옳은 일을 할 모든 기회를 줬음에도, 미국의 위선과 부패, 사기, 음모만을 보았을 뿐’이라고도 적었다.

이웃인 알렉스 윌슨은 인터뷰에서 유씨는 은둔자였다면서 모든 창문을 알루미늄 포일로 막아놓았다고 전했다. 윌슨에 따르면 몇 년전 해당 주택이 매물로 나왔을 당시 유 씨가 집을 보러온 사람을 칼로 위협해 쫓아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인 지난 1일 올린 게시글에서는 이웃들의 활동에 폭언을 쏟아내며 “이것이 백인들이 다른 인종들을 7대 1로 압도하며 미국에서 사치를 누리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월말 올린 글에선 자신이 혐오 메시지의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암살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유 씨는 지난 2월 전 부인과 뉴욕주 당국 등 10여명을 상대로 사기, 음모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두 달 뒤 연방 판사는 “경솔하고 혼란스럽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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