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도와주세요” 신고한 흑인소년에 경찰 총 쏴

작성일
2023-05-26 11:46
11세 소년, 폐·간과 갈비뼈 부상…해당 경관 해임 요구 빗발쳐

경찰에 의해 총격을 입은 11세 소년 에이드리언 머리
경찰에 의해 총격을 입은 11세 소년 에이드리언 머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이 가정 폭력을 신고한 11세 흑인 소년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워싱턴포스트(WP)는 미시시피주 인디애놀라에 사는 흑인 소년
에이드리언 머리(11)군이 가정 내 불화로부터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911에 신고했다가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가슴에 총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머리 가족의 변호인인 카를로스 무어는 에이드리언이 총격으로 폐가 손상되고
갈비뼈 골절과 간 열상을 입었으며 산소 호흡기와 흉관을 삽입한 채 전날 퇴원했다고 밝혔다.

머리 가족과 미시시피주 지역 사회는 에이드리언에게 총을 쏜 경찰관을 해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무어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새벽 에이드리언의 어머니는 에이드리언의 이부 형제의
아버지가 격분한 상태로 집에 찾아오자 에이드리언에게 휴대전화를 주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다.

에이드리언은 911에 신고했고 흑인인 그레그 케이퍼스라는 경찰관이 새벽 4시에 머리 가족의 집에 출동했다.

에이드리언의 어머니가 케이퍼스에게 집에 있는 모든 사람이 비무장 상태라고 말했으나
그는 집에 있는 모두에게 손을 들고나오라고 소리를 질렀다.

에이드리언은 경찰관의 말에 따라 손을 들었으나 케이퍼스는 에이드리언의 가슴에 총을 쐈다.

총에 맞은 에이드리언은 “왜 나를 쐈나요? 내가 무슨 짓을 했다고요?”라면서
울었다고 에이드리언의 어머니가 밝혔다.

인디애놀라 시의회는 미시시피 수사국이 이 사건을 조사하는 동안 케이퍼스를
유급 행정 휴직에 처하기로 했다. 그가 추가로 징계를 받거나 해임될지는 불분명하다.

케이퍼스와 인디애놀라 경찰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론 샘프슨 인디애놀라 경찰서장은 지역 언론에 “양측에 모두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무어 변호사에 따르면 케이퍼스는 ‘우수 경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미시시피 지역 언론인 ‘잭슨 애드버킷’은 그가 지난해 12월에 수갑을 차고 있던
사람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했지만, 처벌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경찰이 신고자를 용의자로 오인하고 총격을 가한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뉴멕시코주의 파밍턴시에서도 가정 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집을 잘못 찾아가 엉뚱한 사람을 사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총을 발포한 경찰관 세 명은 현재 유급 휴직 상태이며 뉴멕시코주 경찰이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2021년 9월에는 뉴저지주 만투아에서 자기 집 뒷마당에 침입자가 있다고
신고한 찰스 프레더릭 샤프(49)가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당시 출동한 경찰관 살바토레 올드라티는 출동한 지 5초 만에
집 밖에 서 있던 샤프에게 여러 발의 총격을 가해 치명상을 입혔다.
샤프는 총에 맞았을 때 여전히 경찰과 통화 중이었다.

전날 뉴저지주 검찰은 올드라티 경찰관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WP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국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람은 1천79명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는 407명이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람 중 절반이 백인이었지만, 흑인 인구가 전체 미국 인구 중
14%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흑인이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하는 비율은 백인의 2배라고 WP는 전했다.




전체 0

전체 1,169
번호 제목 작성일
1169
'김희애 백' 하룻밤새 70만원 껑충…1000만원 넘었다
2023.06.01
2023.06.01
1168
‘의사가 없다’ 국내 첫 어린이병원, 휴일진료 중단
2023.06.01
2023.06.01
1167
"女골퍼가 운전했다" 거짓말한 이루…"모친 치매" 선처 호소
2023.06.01
2023.06.01
1166
‘또래 살인’ 정유정은 은둔형외톨이…“살인해보고 싶었다”
2023.06.01
2023.06.01
1165
“58세 회사대표와 결혼 출산, 80대 노모 모실 사원 모집”…충격의 채용공고
2023.05.31
2023.05.31
1164
'180㎝·72㎏' 성전환 여성 선수, 국내 최초 도민체전 무대 밟아
2023.05.31
2023.05.31
1163
방송의 ‘장사천재’, 실제는? 백종원 작년 회사 매출 보니
2023.05.31
2023.05.31
1162
강남 한복판 300m 줄섰다…기습 공지에도 사람 몰린 美버거집
2023.05.31
2023.05.31
1161
여름 ‘찜통차’ 주의보…1살 아기 차 안에서 사망
2023.05.31
2023.05.31
1160
엔비디아, 반도체기업 사상 첫 시총 1조달러 터치
2023.05.31
2023.05.31
1159
“정부 지출 감축해도 미국 경기 흔들리지 않는다”
2023.05.31
2023.05.31
1158
“물 4병 훔쳤다”…주유소 주인 14세 소년 총격 살해
2023.05.31
2023.05.31
1157
한국 1일부터 격리의무 사라진다…바뀌는 것은?
2023.05.31
2023.05.31
1156
“벌써 200명 죽었다”…올가미 쓰고 등장한 女배우의 슬픈사연
2023.05.30
2023.05.30
1155
빌라 옥상서 성관계 엿보던 40대男, 현행범 체포 (1)
2023.05.30
2023.05.30
1154
만화 속 장면 따라 하려다가…우산 펴고 26층에서 떨어진 中 소년
2023.05.30
2023.05.30
1153
입소문 타고 25억 벌었다…하버드대 출신 한인 여성, 美서 아이스크림 가게 '대박'
2023.05.30
2023.05.30
1152
9세에 대학 입학, 美 12세 천재소년…5개 학위 받고 '최연소 졸업'
2023.05.30
2023.05.30
1151
"몇년 걸릴 일을 몇달 만에"…한국 저력에 전세계가 놀랐다
2023.05.30
2023.05.30
1150
'140억 사기' 맘카페 운영자, 취재진 뿌리치며 법정행
2023.05.30
2023.05.30
Scroll to Top